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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장애인핸드벨 연주팀 '기쁜우리 핸드벨 콰이어' [200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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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쁜우리월드 작성일09-05-14 12:26 조회11,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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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키우며 희망의 종 울립니다”

장애인 핸드벨연주팀 ‘기쁜우리 핸드벨 콰이어’

“홍겸아, 12번째 마디 찾았니? 예원아, 준비자세 예쁘게!”

10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기쁜우리복지관 음악교실에 영롱한 종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진다. 박자도 어긋나고 틀린 음정도 툭하면 튀어나오는 서툰 연주다. 그러나 연주태도는 일류 오케스트라 못지않게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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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서구 기쁜우리복지관의 장애인 핸드벨연주팀 단원들. 왼쪽부터 신예원(13), 김홍겸(25), 주현정(18), 정향미 교수, 구향미(25), 정은진(20), 최다은(13), 유일한(20), 조기혁(26).





























●특별히 고안한 악보 사용
지난 4월 창단한 장애인 핸드벨연주팀 ‘기쁜우리 핸드벨 콰이어’의 연습현장이다. 10대 초반~20대 중반의 다운증후군 환자, 지적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됐다. 정미향(43) 성결대 음대 교수가 지도한다.
팀원들은 ‘나비야’, ‘반짝반짝 작은 별’ 등 쉬운 동요부터 시작해 지금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윌리엄텔 서곡’ 등 명곡 연습으로 발전했다. 정 교수는 “한 곡을 완성하는 데 4~6개월이 걸리지만 욕심 내지 않고 즐기면서 연습한다.”고 말했다. 단원인 조기혁(26)씨는 “윌리엄텔 서곡이 제일 좋다.”며 종을 신나게 흔들었다.
이들은 정 교수가 특별히 고안한 악보를 사용한다. 음표 밑에 번호가 매겨져 있고, 왼손 종을 들어야 할 박자는 분홍색, 오른손 종을 들어야 할 박자는 파란색 형광펜으로 칠해져 있다.

●“크리스마스때 공연…꼭 보러 오세요”지적장애에 자폐 성향이 있는 주현정(18)양은 사람들과 눈도 안 마주치는데 핸드벨을 배우면서 성격이 한층 밝아졌다. 홍은미(29)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합동연주를 통해 사회화 훈련도 할 수 있다.”면서 교육효과를 설명했다.
이 팀의 소박한 목표는 오는 12월에 첫 공연을 갖는 것이다. 팀에서 가장 무거운 종을 맡고 있는 유일한(20)씨는 “우리 진짜 잘해요. 크리스마스 때 공연하니까 꼭 보러 오세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09-04-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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