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제8회 전국 장애인대학생 장학금 수여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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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쁜우리월드 작성일09-02-17 10:17 조회33,564회 댓글0건본문
울산과학대 사회복지과 1학년 엄 혜 경
울산과학대 사회복지과에 재학 중인 엄혜경입니다. 우선 이번 장학선발에서 장학생으로 뽑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기쁜우리복지관’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을 계기로, 장애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7년여 동안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도 장애인이 되어 신체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난 후 오히려 제 육신과 영혼을 더 사랑할 줄 알게 되었고, 삶에 대한 열정이 더 커져갔습니다.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장애인이 되어 전혀 다른 삶을 살려고 할 때 ‘그동안에 내가 특혜 받은 삶을 살아왔구나’
라는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서 장애인들을 위해서 제가 받은 특혤르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살아보지 못해서 알 수 없었던 장애인으로서의 저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약해진 신체를 대신하여 강한 정신력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 보고도 싶어 새로운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였습니다. 자유롭지 못한 몸으로 〔동그라미장애인학교〕을 맡아서 사비를 들여가면서 자원봉사로 운영했으며, 문학에 특별히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4년 동안 스스로 노력하여 시와 수필부문에서 등단을 하여 문학 활동을 하고 있고, 상담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동료상담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장애인이기만 했던 때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비록 자원봉사이기는 하지만 5년이란 사회봉사 경력과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 상담수료증7개, 시인, 수필가라는 특이한 타이틀로 인해서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이미 어느 기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상태에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냉정하다고 해도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당해낼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을 하면서 지금의 장학수여식이 저의 또 하나의 노력의 결과물이 될 것이며, 앞으로 살아가는 데 저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얼마 전 11월 29일에 시인의 자격으로 문학작품상을 받았는데 그때보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이 더 행복하고 기쁩니다. 이번에 함께 장학증서를 수여하게 된 39명의 훌륭하신 학생 여러분들과의 귀한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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